모두가 작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스테르담 브랜드북)
작가님!
저는 저와 함께 쓰시는 분들을 모두 '작가님'이라 호칭합니다.
대부분은 매우 어색해하십니다. 또 어떤 분은, '에이 제가 무슨 작가인가요.'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작가'란 명칭엔 그 어떠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작가'란 마치 여러 권의 책을 내었거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긴 대문호에게나 어울리는 이름이라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또는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취미나 직업 말고, 우리는 '생존'을 위해 쓰고 있다고 말이죠. 이는 '취미'와 '직업'을 뛰어넘는 말입니다. 저의 글쓰기도 숨 쉬고 싶다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쓰니, 글쓰기는 때로 저에게 '취미'가 되기도 하고, 또 '직업'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라는 페르소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란 말을 실천하고 있는 겁니다.

'작가(作家)'의 진정한 뜻
끝내 작가임을 부끄러워하거나 스스로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작가'의 진정한 뜻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한자를 뜯어볼까요. '지을 작' 자에, '집 가'자입니다. 의역을 해보면, '자신만의 집을 짓는 사람'이라고 그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세계관'으로 해석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관점을 구축해 나갑니다. 관점을 통해 받아들인 걸 해석하고 쌓으며, 그렇게 '세계관'은 형성됩니다.
자신만의 집이 세워지는 겁니다.
모두가 작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작가라는 걸 알아차리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나.
생각을 하고 있고,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울타리와 경계 또한 확장하면서요. 즉, 누구나 자신만의 집을 짓고 있는 겁니다. 이미 우리는 '작가'라는 걸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은, 내 인생이라는 소설의 한 페이지와 같습니다. 그걸 써 나아가는 주체는 우리이며, 우리가 주체임을 알아차릴 때 삶은 더 풍성해집니다.
'나'가 내 삶의 주체임을.
삶의 작가로서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아가고 있음을.
내가 오늘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모두 글의 소재임을.
사색하고, 기록하고, 쓰다 보면 우리는 이미 작가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꼭 글을 쓰지 않더라도 말이죠.
다만, 기록하고 써 나아가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도 위안이 되는 자아 사랑법입니다.
굳이 작가가 되려 노력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작가라는 걸 인정하고 알아차리고, 무어라도 쓰면 됩니다. 글이 아니라면 그림으로, 그림이 아니라면 음악이나 노래로. 또는 춤이나 그 어떤 표현 방법으로라도.
우리는 이미 진정한 내 삶의 작가임을.
내 인생이라는 소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지금이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는 걸.
그렇게 모두가 작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이미 작가임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 저자
- 스테르담
- 출판
- 미래의창
- 출판일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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