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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낯설 때 <중년과 에세이>

통찰 에세이

by 스테르담 2024. 7.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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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 널렸다.

이름만 해도 그렇다. 내가 지은 게 아닌데, 나는 그것으로 평생을 불린다. 물론, 요즘엔 제 뜻에 따라 개명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름'이라는 큰 범주를 벗어나진 못한다. 그저 발음이 달라지는 것일 뿐.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우리 존재는 (이름이라는) 몇 글자 안에 봉인되고 마는 것이다.

 

내가 지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이름엔 염원이 담겨있다.

누가 지었건 간에, 그 이름엔 뜻이 있고 그 뜻대로 살라는 바람이 배어 있으니까.

 

생각해 보면 나는 내 이름을 '듣는데' 익숙하다.

내 이름을 '말할 때'는 대부분 자신을 소개할 때인데, 그래서일까.

 

나는 스스로 말하는 내 이름이 낯설 때가 있다.

 

내가 나에게 낯설다니.

좀 더 그 마음을 헤집어보면 내 이름이 '나'라는 존재를 전부 수용하지 못한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만약, 내 이름이 내 존재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라면 내 이름은 나에게 낯설어선 안된다. 누구에게서 불리든, 내가 말하든 내 이름 석자를 들었다면 그저 고개를 끄덕여야 하며 그 어떤 반론이나 어색함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름은 '삶'을 닮았다.

나의 첫 이름은 내가 짓지 않았으나 그저 나에게 주어진 것처럼, 삶 또한 내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나에게 주어졌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나지만, 내 삶이 낯설어 보이는 것도 이름과 삶의 공통점이다. 더불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들이 더 익숙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이름'도 '삶'도. 낯설어지는 경우가 많으면 많았지 더더욱 익숙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질 생각 말고 낯설게 나와 주위를 바라보라는 그 어떤 신호일지 모른다.

익숙해지지 못할 것에 미련을 갖지 말고, 나잇값은 하고 있는지 나의 익숙함이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지 돌아보라는 것.

 

나이는 벼슬이 아니고, 지위도 아니며, 숙련을 보장한다는 개념을 벗어난 지 오래다.

오늘은 어쩐지 깨달음이 차갑다. 그래서 정신이 더 번쩍 든다.

 

내 '이름'안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오늘은 하루 종일 내 이름을 낯설게 바라보고, 또 불러봐야겠다.

 


 
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
20년간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 일해오면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담았다. 출근길부터 고되고, 밀려드는 일에 치이고, 사람에 지치고 퇴근길에는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이 돼버리는 직장인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금 용기를 북돋는 책이다. 하루 종일 일과 사람과 나 자신과 씨름하면서 왜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동기를 잃어버린 날들이 이어지고 있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더 유능하고 더 단단하게 일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하고 있다는 인정과 열심히 일한 보람이 없는 날들 때문에 어느새 잘하고 싶다는 소망은 중압감과 자책감으로 변해버리고 마음의 여유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출근만 생각하면 부담감에 질끈 눈이 감기고 쉬는 날엔 소진된 몸과 마음 탓에 무기력하게 보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과 삶을 책임지기 위해 오늘도 출근을 해내는 그 자체로 스스로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우리 모두를 위해 나의 경험치를, 나의 기본을 쌓아가며 지혜롭게 성장하는 힘을 알려준다. 1장에서는 그동안 나의 일과 삶을 돌아보며 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되짚어본다. 2장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는 삶 속에서 나만의 균형을 지켜가는 법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일과 삶에 맞서는 현명한 태도를 제시한다. 4장에서는 경험치를 통해 성장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아침마다 출근이라는 저마다의 출발선을 끊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는지, 스스로를 그저 한낱 직장인으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러면서 나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그리고 어제의 나를 다독이고, 오늘의 나를 응원하며, 내일의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으로 일이라는 삶을 살아가보자.
저자
스테르담
출판
다른상상
출판일
2024.07.01

 

 
아들아, 나는 너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아들에게 전하는 인생, 마음, 진리, 지혜에 관한 조언. 앞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아들에게 아버지이자 인생 선배로서 먼저 삶을 살아오며 느끼고, 깨닫고, 배운 것들을 전한다. 삶에서 어떤 것을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지, 가치롭게 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삶의 자세에 대해서, 세상과 자신을 유연하게 대하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펼칠 시기에 있는 이들이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굽어보고, 항상 ‘왜’라는 질문으로 나아가며,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조언들이 가득하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은 세상의 부모들이라면 공감하면서 아낌없는 응원과 마음의 유산을 전할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스테르담
출판
다른상상
출판일
2024.05.07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 중에는 “나는 꾸준하지 못해서…”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이자 동시에 작가라는 부캐를 가진 저자는 자신은 꾸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글쓰기만큼은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글쓰기와 전혀 관련이 없었고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자의 글쓰기.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와 아무런 관련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글쓰기를 생명줄로 만들 수 있었는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자세히 풀어낸다. 글이 주는 위로의 힘은 물론, 글을 쓰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과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까지. 시작은 막막했지만, 쓰면 쓸수록 보물이 되는 글쓰기를 이제는 독자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혹시 글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일이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또는 “글을 쓰기엔 내 삶이 너무 평범해서”라고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는가? 저자는 “세상에 글이 되지 않을 삶은 없다”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빡빡한 직장 생활의 숨구멍이 되어줄 글쓰기를 시작해보자.
저자
스테르담
출판
미래의창
출판일
2022.03.22

[종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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