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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경적은 (짧게) 한 번만 (운전대로부터의 사색)

통찰 에세이

by 스테르담 2024. 5. 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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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 보면 빌런을 만난다.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벌이는 사람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급히 끼어드는 건 기본, 비상등을 켜고 도로 한가운데 정차를 하거나 심지어는 진출로를 놓쳐 후진하는 차까지.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는 큰 소리로 욕을 한다. 경적을 누르고 손을 떼지 않는다. 욕과 경적 소리가 겹쳐 분노는 더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뱉은 욕은 나에게 그대로 꽂히고, 경적 소리는 내 분노의 정도만 올려놓는다는 것을.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깨닫는 건, 어차피 내 분노는 상대방의 차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과 그들이 나를 표적으로 삼고 그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도로 위에서, 나는 내 주위 차들을 선택할 수 없다. 각자의 목적지를 가다가 우연히 마주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운전 방해를 받았을 때 나는 그것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곤 했다. 저 차가 나를 무시했다는 마음은 정말 흥미로운 분노의 일종인데, 저 차가 나를 무시했다고 생각하는 건 다름 아닌 내 것이다. 상대방 차는 나를 모른다. 앞서 말했듯, 저 차 또한 나를 선택하지 않았다. 오고 가는 길에, 살다 보면 어디에서든 똘아이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렇게 삶을 닮아 있다.

 

 

깨달음을 얻고 난 후, 나는 아무리 화나거나 상대 차가 미워도 경적은 한 번만 짧게 울린다.

욕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전달되지 않을 것이므로. 상대방에겐 들리지 않을 것이므로. 그것을 듣는 건 바로 나 자신이므로. 그러자 운전하는 데 분노할 일이 확연히 많이 줄어들었다. 

 

재밌는 건, 경적을 길게 울렸을 때 상대방은 자신의 미안함 보다는 기분 나쁨으로 응수하곤 했는데, 짧게 한 번 경적을 울리면 상대 차는 미안하다며 비상등으로 표현하는 일을 더 많이 경험했다.

 

다시, 아무리 미워도.

경적은 짧게 한 번만.

 

그리하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삶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다.

 


 
생산자의 법칙
‘일을 더 잘하고 싶은가?’,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가?’, ‘연봉이 더 높아지길 바라는가?’, ‘직장 생활 이후, 제2의 삶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가?’, ‘궁극적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고 성공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생산자의 법칙》의 저자 역시 목표한 것들을 이뤄내고,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했다. 20년 가까이 직장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성실했던 저자는 어느 순간 나아지기는커녕 게으른 삶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높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실천력은 제로.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무기력해지고 자기 비하가 심해졌다. 저자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무엇보다 타인이 정해놓은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그려나가며 살고 싶었다.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구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저자는 소모자ㆍ소비자의 삶에서 벗어나 생산자로서의 삶의 방향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저자는 ‘생산자가 되기 위한 5단계 법칙’을 정리했다. 1단계, 자아성찰의 시간이다. 소모자 vs. 소비자 vs. 생산자 중 당신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2단계, 생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그동안 늘 해온 쉬운 선택과 목표만 그럴싸한 어려운 선택을 멈춰야 한다. 불편한 선택을 통해 변화 에너지를 생성한다. 3단계, 생산자의 필수요소인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OGSM 전략’ 툴을 활용하여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목적을 분명하게 한다. 4단계, 그동안 자신을 방해했던 다섯 가지 키워드(시간, 열정, 욕구, 감정, 자아)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 나를 돕는 조력자로 탈바꿈시킨다. 5단계, 실천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력을 높힌다. 저자가 실제 목표를 이루는 데 효과적이었던 문장 · 시뮬레이션 메모법, 페르소나 시간 관리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저자는 ‘생산자의 법칙 5단계’를 실천하면서 직장인으로서의 본업을 이어 나감과 동시에 아홉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로, 강연가로, 멘토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소모자와 소비자로 살았던 저자가 생산자로 바뀌게 된 비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
스테르담
출판
언더라인
출판일
2023.06.20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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